챕터 202

복도는 더 이상 전장처럼, 혹은 끊임없는 긴장 속에 놓인 하나의 거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. 그것은 기묘하고 거의 친밀하기까지 한 고요함 속에 부유하는 공간이 되어 있었다. 한때 압박이었던 모든 것이 이제는 침묵 속에서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. 제네바는 카탈리나 앞에 선 채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. 단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면, 방금 막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된 무언가가 산산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. 그것은 시스템에도, 네트워크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었다. 훨씬 더 위험한 결단에 속하는 것이었다. 머무르기로 한 선택.

카탈리나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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